임신 34주 차

임신 34주 차가 되면 태아는 대략 2.26kg의 몸무게에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31cm 정도로 자랍니다.¹ 늘어난 몸무게의 일부는 뼈의 무게로, 태아의 뼈는 계속해서 단단하고 강해지고 있습니다. 단, 태아의 머리뼈만은 예외적으로 임신 기간 내내 말랑말랑하고 분리된 상태로 유지되는데, 이는 출산 시 태아가 안전하게 압박에 적응하고 이동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²

34주 차에 들어서면 태아의 신체 체계는 대부분 제 기능을 하고 있지만 면역 체계는 계속해서 발달 중입니다.² 이는 출산 후에도 계속되며, 엄마는 모유 속의 항체와 같은 보호 인자를 제공하여 발달을 돕게 됩니다.²

자궁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면 태아의 손끝에 손톱이 자라난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남자 아기의 경우 이 시기에 성기가 보일 수도 있습니다. 드물기는 하지만 성기가 돌출되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는 아기도 있는데, 이 현상은 대개 생후 1년 이내에 자연적으로 교정됩니다.³

예정일이 가까워지고 있으므로 이제 출산 가방을 싸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 중 먹을 만한 간식을 미리 생각하고 있다면 출산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된 것입니다. 아기 중 단 5%만이 예정일에 맞춰 태어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세요. 예정일은 아기가 태어날 시기에 대한 참고가 될 수는 있지만, 말 그대로 예정일일 뿐입니다.¹

아기가 태어나면 엄마는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계속 제공하게 됩니다. 임신 때와 마찬가지로 모체는 아기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므로,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필요한 균형 잡힌 영양소와 에너지를 포함하도록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유 수유를 시작하면 임신 기간 동안 유지한 건강한 식생활을 계속해서 지켜나가야 합니다.”

임신 중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다음과 같은 영양소는 특히 생후 첫 몇 개월 동안 아기의 발달에 필수적입니다.

• 비타민 D– 태아의 몸에서 건강한 뼈 발달을 돕습니다.⁴ 임신 기간 이후에도 계속해서 비타민 D 보조제를 섭취하면 매일 10㎍ 권장 섭취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LCP (특히 DHA) – 태아의 두뇌와 눈 발달에 기여합니다.⁵ 매주 식단에 등푸른생선 최대 2조각을 포함하면 DHA를 추가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철분 – 임신 기간은 물론 출산 이후에도 아기의 인지 능력 발달을 돕습니다.⁶ 또한 적혈구의 핵심 구성 요소로, 신체 곳곳으로 산소를 운반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철분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육류, 등푸른생선, 녹색 잎채소, 콩이 있습니다.

모유 수유를 할 때는 충분한 수분섭취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몸은 모유를 생산하기 위해 상당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며, 모유 수유 여성은 일일 권장량인 2리터에 추가적으로 700ml의 물을 더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⁸ 이것은 하루 10-11잔에 해당합니다. 차와 커피, 우유, 과일 주스, 수프, 스무디 등도 일일 권장량의 일부로 계산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임신 마지막 몇 주 동안에도 수분이 많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있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지금부터라도 수분 섭취를 늘리고 건강한 식수 습관을 들이시기 바랍니다.